
안영호 의원인 10일 열린 제278회 중구의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의 내년도 당초 예산 심의에서 “중구 관내 17개의 작은 도서관 가운데 6곳이 관련 법령이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상당수 도서관들은 관리부실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지난 2024년 작은 도서관 설치 및 운영 조례를 개정, 운영 활성화를 위한 근거를 마련했지만 정작 현장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구에는 현재 우정도서관과 학성, 함월 등 각 권역별로 모두 17개의 작은 도서관이 운영 중이며 이에 따라 중구는 내년도 예산에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목적으로 9억1,550여만원(시비 870만원, 구비 9억687만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이들 중 서원과 구교 작은도서관, 서동 · 다운동 · 복산동 · 남외동 가까운도서관 등 6곳이 '작은도서관 진흥법'에 따라 장서 1,000권 이상을 보유하고 면적은 33㎡ 이상 돼야 한다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작은도서관은 열람 공간만 있고 장서가 부족하거나 상근 운영 인력이 배치되지 않는 등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로 내몰리며 이용객들로부터 외면받는 실정이다.
안영호 의원은 “작은도서관은 관련 법령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독서, 문화서비스 접근을 보장받고 지역 아동과 청소년, 어르신, 저소득계층의 생활문화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반대”라며 “자료나 시설 미비, 운영 인력 부족으로 이용률이 떨어지고 이는 본래 기능을 약화시켜 관리부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안 의원은 숫자 늘리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작은도서관에 독서문화 프로그램 확대와 초등 돌봄형 독서교실 운영, 신중년 인문․문화강좌 활용, 마을동아리 활동 공간 등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특화하는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기준에 미달하는 6곳의 작은 도서관은 시설과 장서를 보강하고 연차적으로 서비스 개선을 이뤄나갈 계획”이라며 “작은도서관이 단순 열람 공간에서 벗어나 지역거점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운영체계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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