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발간된 길라잡이에는 2025년 상반기에 선발한 보증씨수소 18마리를 포함해 총 120마리 씨수소 유전능력 정보를 수록했다.
이 자료를 활용하면 농가에서 보유한 암소의 혈통 정보나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씨수소 정액과의 가상 교배 결과를 비교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자손의 유전능력(12개월령 체중, 도체 형질 등)을 예측하고 근교계수까지 확인해 최적의 정액을 선택할 수 있다.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각 농가의 개량 목표에 따라 중요 형질에 가중치를 설정해 맞춤형 씨수소 상위 10두를 추천받을 수 있다. 씨수소 유전능력은 상대평가 방식으로 매년 6월과 12월 보증씨수소 선발을 통해 갱신되므로, 되도록 최신 정보를 활용하는 게 좋다.
엑셀 프로그램은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책은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로 신청하면 발간 부수(1,100부) 내에서 받아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박병호 과장은 “암소 유전체 기반 유전능력과 씨수소 유전능력을 연계한 교배계획은 개량 효율을 높이고 송아지 품질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며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로 맞춤형 개량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2024년 하반기 발간한‘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제37호’활용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484명 중 한우 사육 농가가 87%로 가장 많이 활용했고, 인공수정사(10%), 상담사(컨설턴트)(1%)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평균 연령은 60세로 나타났다. 고령일수록 책자 활용 비율이 높았고, 엑셀 프로그램 활용자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았다. 특히 엑셀 프로그램 이용자의 57%가 암소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교배계획을 수립하는 기능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최근 들어 혈통 중심에서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개량으로 농가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저작권자ⓒ 시티트리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