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범 사업은 생가 탐방과 해설 위주의 단편적인 관광 콘텐츠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일군 창업주와 관련한 관광자원에 지역이 가진 관광명소 등을 연계한 참여와 체험,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K-거상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기획됐다.
이날 시범사업에는 경남, 부산, 대구 등지에서 사전 신청을 한 가족 단위 관광객 등 2~4명 단위로 구성된 30여 팀 8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제한시간 6시간 이내에 의령박물관, 함안박물관, 말이산고분군, 악양생태공원 등 의령과 함안의 지역 관광명소와 솥바위, 이병철 생가, 조홍제 생가 등 K-거상 관광거점 등 미리 지정된 체크 포인트를 이동하며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역사탐방, 퀴즈풀이, 생태탐방 인증 활동 등 주어진 미션을 수행했다.
특히, 단순 걷기 대회, 달리기 대회 등과 차별화된 로게이닝(rogaining)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참여자들이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개인보다는 팀원이 함께 문제해결 능력과 협동심을 발휘하고, 지역 관광자원 기반 미션에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 기반 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참가자 1인당 1만 원의 참가비가 있는 유료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음에도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참가자들에게는 참가 기념품 등이 제공됐고 팀별로 획득한 점수에 따라 지역특산물 등을 부상으로 제공하여 향후 관광 상품화 시 지역 농산물 등 특산물 판로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 사업에 참여한 한 참여자는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스토리가 있는 관광상품을 가족들과 함께 체험하고,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 등이 그간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향후 정식 관광상품 운영 시 재참여 의사도 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최근 관광산업은 단순히 지역 관광명소를 다니며 보는 관광을 넘어 체험와 흥미, 경험 등을 중시하는 등 지역별 맞춤형 특화 관광 콘텐츠가 핵심이다”면서, “K-거상 스토리와 연계한 특화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은 문체부가 5개 시도(부산, 광주, 울산, 전남, 경남)와 함께 지난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남부권을 K-관광 휴양벨트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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