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환식 수경재배는 수경재배 과정에서 버려지는 양액(비료액)을 다시 회수해 사용하는 기술이다. 농촌진흥청은 2024년부터 신기술보급사업을 통해 16개 지역 17개 농가에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이번 평가회에는 사업 참여 17개 농가 중 우수 농가와 설치 업체,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이 참석해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을 도입할 때 발생하는 현장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공유한다.
특히, 양액 사용 후 회수된 배액과 지하수의 희석률, 배액 탱크의 용량, 주기적인 배액 분석 등 농촌진흥청이 제시한 지침을 잘 활용해 온 충남 논산, 강원 횡성, 전남 보성 농가들이 발표에 나선다.
논산 토마토 농가는 농자재값이 오르면서 비료 구매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에서 기술 도입 뒤 비료 사용량을 30% 이상 줄인 성과를 소개한다.
강원 횡성의 대추방울토마토 재배 농가는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로 양액을 재사용하고, 일부 남는 양액을 토양 재배에도 활용, 버려지는 폐양액을 모두 사용한 기술 사례를 공유한다.
전남 보성 농가는 순환식 수경재배 시 양액 조제 간격이 7일에서 10일로 늘어난 점과 분석 기기(ATP)를 구매해 배액 내 미생물을 주기적으로 간이 측정하는 내용을 전한다.
농촌진흥청은 평가회를 계기로 우수 사례를 확산하는 한편, 기술을 처음 접한 농가들을 위해 △설비 현황 확인 △살균 전·후 배액 내 병원균 분석 △현장 맞춤형 상담과 기술 지원 △순환식 수경재배 지침 배포 등을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2025년 순환식 수경재배 신기술보급사업으로 선정된 14개 지역, 16개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 도입 후 전체적인 시스템 점검, 살균 전후 배액 내 무기양분, 병원균 분석 등 농가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유인호 소장은 “순환식 수경재배는 자원 절감과 지속 가능한 농업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농가가 안정적으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점검과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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