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무대에 오른 장편소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전쟁의 기억과 가족 서사를 담아낸 작품으로, 배우들의 섬세한 낭독과 연기,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져 한 편의 종합예술 무대로 재탄생했다. 객석은 인물들의 숨결과 정서를 따라가며 깊은 몰입의 시간을 함께했다.
2012년부터 매년 추모 낭독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구리시립도서관은 이번 공연에서 특히 ‘감각의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무대 영상과 음악,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한 고 박완서 작가의 음성 메시지는 관객에게 새로운 방식의 만남을 선사하며, 문학이 종이 위의 텍스트를 넘어 살아 있는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공연장에는 작가의 딸 호원숙 작가와 유족, 오랜 독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객석 곳곳에서는 작품 속 문장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이어졌고, 공연 종료 후에는 긴 박수와 함께 깊은 여운이 남았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전쟁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가족을 지켜내려는 인물들의 마음이 깊이 와닿았다”라며 “무대를 통해 다시 만난 작품을 원작으로도 꼭 읽어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리시는 현장 공연과 함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진행해 더 많은 시민과 감동을 나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박완서 작가는 구리시가 품은 소중한 문학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문학을 매개로 시민의 삶과 기억을 잇는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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