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숙 의원은 “부산시는 국제적인 문화도시를 지향하며 다양한 문화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설 노후화에 따른 관리는 부족한 실정이다”며, “현재 문화시설 개보수 예산이 대부분 긴급보수에 집중돼 있어 중장기적인 관리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부산시가 관리하는 문화시설 중 20년 이상 된 시설이 52.6%가, 30년 이상 된 시설도 36.8%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처럼 노후화된 문화시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개보수 예산편성 및 운영은 체계적으로 되지 않아 시설 유지보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산시는 최근 5년간(2020~2024) 287억 원 이상을 문화시설 개보수에 투입했으며(24년 3월 기준), 주요 5대 문화시설(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부산박물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개보수비 예산(25년 2월 기준)은 324억 원으로,이에 관해 정 의원은 리모델링비를 포함했다 하더라도, 앞으로 개보수 예산은 더욱 늘어날 것에 대한 대책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시민회관 역시 51년된 건물로, 2020년 37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음에도 2021~2024년까지 노후화로 인한 개보수비가 5억 1,900만 원이 투입됐는데, 또 다시 2022년에는 시민회관의 객석 천장 흡음보드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부산문화회관은 개관한 지 36년이 경과했으며, 최근 5년간 44건의 개보수에 총 86.4억 원이 투입됐음에도 현재, 무대시설 노후화 문제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정 의원은 부산시가 투입하고 있는 긴급보수 성격의 개보수 예산에는 궁극적으로 허점이 많다고 질타했다.
특히, 정 의원은 부산박물관과 문화회관 일대에는 타 부서에서 추진하는 ‘부산문화회 정면화 등 유엔평화로 활성화 기본계획’이 수립되어 추진될 예정으로, 예산의 중복투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종합계획들과의 연계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현대미술관의 경우 개관 8년 차에 불과하지만 개보수 예산으로 최근 5년간(2020~2024) 30억 원이 사용됐으며, 수직정원 유지관리비 및 옥상 휴게공간 개선 등으로 여전히 개보수비 예산은 지출될 예정이다.
또한, 정 의원은 그간 문화시설 개보수 예산은 긴급보수의 성격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노후시설도 아닌 시설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2025년도 예산 중 문화시설의 경우, 재해예방 안전계획에 따른 예산도 절반 수준만 반영됐다”며, “이는 향후 예산 집행 과정에서 또다시 땜질식 보수를 반복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두 가지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제안 1) 부산시 문화시설 개보수 전담조직 신설
– 현재 부산시는 문화예술과 내 문화예술기반팀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유지보수를 위해 서울시처럼 별도의 전담 조직을 신설할 필요
(제안 2) 문화시설 개보수 기금 마련
– 부산시는 문화진흥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나, 문화시설 개보수로 사용된 적이 없어, 예를 들어 공연·전시 수익금의 일부를 개보수 전용 계정으로 기금에 적립하는 방안 검토
끝으로 정 의원은 “부산시 문화시설은 단순히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문화유산으로서‘유지’하고‘관리’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부산시는 문화시설 관리를 위해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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