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밀양백중놀이 퍼레이드는 오전 11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열렸다. 모정자놀이와 풍물 길놀이가 마을 어귀를 울리며 행렬을 이끌었고, 이어 잡귀막이굿, 씨름, 양반춤, 병신춤 등 다채로운 전통 퍼포먼스가 마을 안팎에서 차례로 이어졌다. 마지막 뒷풀이에서는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행렬에 합류해 놀이꾼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마을 전체가 하나의 공연장으로 바뀌는 특별한 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무형유산 버스킹 공연이 오전과 오후로 운영돼 관내·외 전통예술 공연팀들이 참여,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무형유산의 생활화와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화악산둥지전통문화관에서 진행된 장 만들기 체험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으며, 마을 보물찾기 프로그램은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돼 퇴로마을의 전통과 풍경을 함께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마을 부녀회와 지역 상권이 연계한 먹거리 나눔과 판매 부스가 마련돼 축제의 맛과 흥을 더했다. 행사 당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돼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왔으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축제가 원활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이번 축제는 밀양의 아름다운 마을을 널리 알리고, 국가무형유산인 밀양백중놀이와 연계해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 특히 지역 자원과 무형유산을 결합한 체험형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병구 시장은 “전국 유일의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를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린 첫 백중마을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밀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과 무형유산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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