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재단 설립은 2023년 9월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전담 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경남·경북·전북 등 3개 광역지자체와 김해·함안·합천·고성·창녕·고령·남원의 7개 기초지자체가 합의해 지난해 12월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를 설치했다.
통합관리기구인 세계유산재단은 여러 지역별로 산재되어 있는 고분군의 지자체별 보존관리 체계의 편차를 최소화하고 일관성 보존 및 활용을 위해 가야고분군의 역사문화권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박완수 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가야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이어가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이며, 관리재단이 그 중심에서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 오늘 관리재단이 출범하게 된 것은 가야 역사가 과거 사라진 역사가 아니라 인류 역사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가야의 흔적을 발굴하고 계승하는 노력이 이번 재단 출범을 통해 새로운 역사 인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앞으로 △가야고분군의 효율적 통합 관리, △유네스코 정기보고서 작성, △국내외 홍보 및 교류, △역사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등 가야고분군의 역사문화권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전문교육· 학술심포지엄 개최, 주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가야고분군의 보편적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고, 지속가능한 관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 지사를 비롯해 임종덕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홍태용 김해시장, 조근제 함안군수 등 가야고분군 관련 기관 및 지자체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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