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작가의 삶, 가족과 자연에 대한 시선을 담아낸 작품 23점이 준비됐다.
수채화와 유화, 아크릴화로 구성된 작품들은 꽃, 나무, 풍경, 가족의 모습 등 일상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따뜻하고 섬세한 색채로 그려졌다.
안미숙 작가는 초기 작품으로 꽃이나 풍경의 묘사를 주제로 삼았으나, 어머니의 병환을 계기로 작업의 주제가 변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작가는 “병세가 악화되는 어머니를 간병하는 시간이 오히려 고통을 받아들이고 순간의 소중함, 감사함을 느끼며 ‘일상’이 얼마나 특별하고 귀한 시간이었는지를 깨닫는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전시작 가운데 대표작인 〈아빠의 경운기〉는 밭일을 마친 후 마을로 돌아오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보통의 순간이면서 특별한 순간을 표현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의 모든 일상이 기적’이며 아버지의 고된 밭일처럼 힘들고 고단한 나날일지라도 그것마저 고마운 기적 같은 일상일 수 있다는 것을 전한다.
현재 작가는 우진문화공간 신예작가 초대전을 시작으로 서울, 전북, 캐나다 등지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고 환경미술협회, 한국휴먼미술협회 등 다양한 협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미술계에서 꾸준히 자리매김해왔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일상 속 풍경에서 잊고 있던 감정을 되찾고, 지금 이 순간의 가치에 대해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작은 기적을 발견하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민열린갤러리는 지역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공간으로 해마다 공개모집을 통해 전시작가를 선정하여 전시 공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티트리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