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제주목 관아는 외국인 관광객의 한복 촬영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4만 3,860명(외국인 961명)까지 줄었던 관람객은 2025년 21만 4,578명(외국인 7만 3,455명)으로 4년 새 다섯 배 가까이 늘었다.
급증한 외국인 상당수는 한복을 차려입고 고풍스러운 관아를 배경으로 자가 촬영(셀피·selfie)한 뒤 누리소통망(SNS·Social Network Service)에 올리는 방문객들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이 흐름에 서울 고궁의 사례를 참고해 한복 착용자 무료 입장을 추진하면서, 여기에 제주 고유 복식인 갈옷을 더했다.
갈옷과 같은 지역 고유 복식에 별도 혜택을 부여하는 사례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제주 10대 문화상징' 중 하나인 갈옷은 제주 밖에서는 아직 낯선 이름이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복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을 갈옷을 세계에 알릴 적기로 봤다.
세계유산본부는 앞서 2023년 '제주 갈옷의 전승양상과 무형유산 가치 발굴 보고서'를 펴내는 등 갈옷의 학술적 기반 마련에도 힘써왔다.
김형은 세계유산본부장은“이번 갈옷과 한복 무료 입장 시행을 통해 천연염료인 풋감을 사용한 제주의 저탄소 전통문화 상품이자 무형유산적 가치를 지닌 갈옷이 한복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목 관아는 탐라국 시대부터 제주의 정치·역사·문화를 대표하는 사적지다. 일제강점기에 관덕정을 제외한 전각 일체가 강제로 헐리는 아픔을 겪었으나 도민의 힘으로 복원, 2003년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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