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시 유형문화유산은 동래구 소재 상륜덕화사 소장 '목조지장보살좌상(木造地藏菩薩坐像)'이다.
이 불상은 조각승 자규(自圭)*가 제작한 불상으로 17세기 후반 조각승의 활동과 양식적 특징 등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불교 사회사 연구에 참고가 될 작품이다.
상륜덕화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은 조각승 자규(自圭)가 제작한 불상으로 ▲턱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네모진 얼굴 ▲도드라진 귀 ▲넓은 이마 아래에 몰려있는 이목구비 ▲배 앞에 단을 이루어 교차된 내의와 대의 ▲다리 앞으로 펼쳐놓은 2개의 넓은 옷자락 등이 특징이다.
또한 둥근 눈썹에서 이어지는 오뚝한 작은 코, 가늘게 뜬 수평의 긴 눈, 살포시 다문 작은 입술은 희미한 미소가 있어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아이와 같은 인상을 준다.
이 불상의 제작 시기는 자규가 참여한 해인사 희랑대 지장상이 제작된 1677년에서 장성 백양사 청류암 아미타상이 제작된 1688년 사이로 추정된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이번 9월 시 국가유산위원회를 통해 신규 지정된 문화유산은 한 점이며, 10월 1일 기준으로 시가 보유하는 전체 문화유산은 576건에 이른다”라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부산 시민의 전통문화 향유를 위해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지역 사찰이 소장한 불교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문화유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광역시 고시 공고란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2025년 10월 1일 기준으로 시 전체 보유 국가유산은 총 576건*으로, 지난해 대비 11건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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