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 예고지는 한라산 북서부 광령천 상류(해발고도 1,020~1,350m)에 위치한다.
주변 지형보다 약 200m 이상 깊게 침식된 계곡을 따라, 지하 용암층 사이의 불투수층(고토양층)을 경계로 지하수가 흐르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지질유산이다. 화산섬 제주 지하수의 집수·이동 경로를 해석하는 핵심 단서를 제공한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초 해당 유산을 천연기념물 우수 잠재자원으로 신청했으며, 8월 국가유산청 관계전문가 등의 현지조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어리목계곡의 용천수는 1970년대 이후 제주 주요 상수원(일 평균 1만~1.2만 톤)으로 활용돼 왔으나, 국립공원 내 비개방 구간에 위치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세계유산본부는 유산 지정을 위해 1년여간 기초조사를 수행하며 용천수의 연령(약 2.2~2.6년), 함양고도(1,460m) 등 기초자료를 확보해 신청 근거로 제시했다.
‘한라산 어리목계곡 화산암층과 용천수’는 2일 지정 예고 이후 30일간 예고기간을 거쳐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어리목계곡의 화산암층과 용천수는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한층 부각하는 중요한유산”이라며, “새롭게 발굴된 자연유산인 만큼 철저히 보존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력해 학술적 가치를 공유하고 활용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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