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동한 춘천시장과 시 대표단은 현지시간 22일 오전 9시 우시시청에서 장펑(蒋锋) 우시시장과 양 도시 대표단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춘천시와 우시시의 우호협력도시 협약 연결고리는 ‘태권도’다. 춘천시는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를 유치한 ‘세계태권도 수도’이며 우시시는 2018년 개관한 WT 우시센터를 운영 중인 ‘아시아 태권도 핵심 허브’다. 특히 WT를 중심으로 인구 750만 명이 넘는 장쑤성의 핵심 도시인 우시시와 춘천시 두 도시가 연결된 만큼 이번 협약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여기에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우시에서 열린 WT 그랜드슬램대회 내빈 접견 자리에서 조정원 WT 총재가 양 도시 간 우호협력 도시 체결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세계태권도연맹을 중심으로 실무 논의가 이어지며 이번 협약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협약서에는 △글로벌 태권도 인재육성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 △WT 거점도시 간 정례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겨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과 우시는 모두 태권도를 사랑하고 미래 산업을 준비하며, 시민을 위해 혁신하는 닮은꼴 도시”라며 “앞으로 WT 거점도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국제도시 외교의 폭을 넓혀가며, 지속가능한 교류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GDP
장펑 우시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도시가 태권도를 넘어 문화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결식 이후에 춘천시 대표단은 조정원 WT 총재와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양 도시간 우호협력도시 체결을 축하하고 태권도를 매개로 한 문화‧스포츠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정원 WT 총재는 “춘천과 우시는 WT의 중요한 파트너 도시”라며 “이번 협약은 태권도를 통한 글로벌 연대의 모범사례로 WT도 양도시의 지속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시 대표단은 이날 오전, 우시시 도시운영계획센터를 방문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도시 통합관리 시스템과 스마트시티 운영 사례를 둘러봤다. 체결식 이후 오후 일정으로는 후이산 생명과학산업단지를 찾아 연구소 및 바이오기업이 모여있는 혁신 플랫폼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AI 신약개발, 정밀의료 및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등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어 명·청 시대 전통 가옥과 문화유산이 보존된 후이산 고진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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