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기준 전국 가리비 생산량의 약 95.1%(10,731톤)를 차지하는 경상남도의 대표 양식품종인 고성 지역 가리비는 최근 FTA 이후 외국산 수입에 따른 국내산 경쟁력 약화와 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덩어리)로 인한 대규모 폐사 등으로 어가 피해액이 약 44억 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소비 부진과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안정적 대량 소비처 확보와 대중적 제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에서, 전국적 소비망과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CJ푸드빌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수산물의 브랜드 인지도 및 가치 향상, 상품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CJ푸드빌은 전국 1,500여 개 외식 매장(대표 브랜드 VIPS)과 다양한 프랜차이즈 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경남 가리비를 메뉴화하면 전국 소비자들이 경남 수산물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강력한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어업인의 판로 확대뿐 아니라 가리비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공품 개발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경남 수산업 전반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이 날 협약을 통해 경남도의회와 고성군의회는 지속 가능한 수산업과 안전한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 정비와 경남 수산물의 공공 소비 확대 유도를, 경남도와 고성군은 경남 수산물을 활용한 상품개발 및 안정적 생산·공급 체계 구축 지원, 효과적인 소비·판매를 위한 홍보·판촉 활동 추진을, CJ푸드빌㈜은 경남 수산물을 활용한 제품 및 메뉴 개발, 소비 촉진을 위한 마케팅·홍보 협력, 지역 수산물 매입 확대 노력을 각각 약속했다.
백수명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경남 수산업의 핵심 품목인 고성 가리비의 안정적 소비 기반을 마련하고 어업인의 소득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의회는 지속 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공공 소비 확대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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