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특강은 2024년 문화대학 특강 예술, 달라진시선-포스트모더니즘 쉽게 이해하기 주제로 명강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홍광수 작가가 맡아, 생성형 AI가 예술 창작 과정에 미치는 영향과 예술의 본질적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강연을 펼쳤다. 홍 강사는 “AI가 만들어내는 작품이 늘어나고 있지만, 예술을 통해 감동을 주는 힘은 여전히 인간의 내면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며 기술과 예술의 미래 관계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특강 후 이어진 현악 4중주 연주팀 ‘스트링 콸텟(String Quartet)’의 공연은 인문학 콘서트의 주제와 긴밀히 연결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무대는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 감성’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기획됐다. 현장에서 연주된 ‘Gabriel’s Oboe’, ‘Air on G String’, ‘Clair de Lune’ 등 클래식 명곡들은 최근 AI가 자주 재해석하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스트링 콸텟은 이 곡들을 인간 연주자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호흡, 울림, 미세한 속도 변화’로 표현하며, 기술이 흉내낼 수 없는 예술적 감각을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선율의 흐름과 악기 간 미묘한 균형을 통해 “AI와 인간의 연주가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무대를 완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AI 음악을 많이 들어왔지만, 오늘 공연을 보면서 인간의 연주가 가진 미세한 감성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현구 하남문화원장은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AI 시대에 예술이 나아갈 길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기술 속에서도 인간 고유의 예술성을 지켜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문화원은 매년 인문학 특강, 문화예술 교육, 단오제, 민속제등의 전통 행사, 유적답사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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