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의 최대 수산식품 수출국인 일본은 지난해 기준 경남 전체 수산식품 수출액(2억 4,490만 달러)의 28.3%인 약 6,937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수출의향협약은 현지 경기 침체와 엔화 약세라는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도내 기업들이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에는 우진물산㈜, 동오식품㈜, 대일씨에프, 공룡해푸름 등 경남 대표 수산식품기업 4개 기업이 참가해 굴, 붕장어, 김, 해초류 등 12개 품목을 선보였다. 도는 참가 기업에 부스비, 항공료, 통역, 수출 상담 등을 지원했다.
특히 시식 행사에서 훈제굴과 장어가공품이 “신선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김과 해초류는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이미지가 일본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장을 찾은 일본 수입업체 관계자는 “일본 내 고급 수산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구체적인 납품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큰 호응 속에 일본 주요 유통․수입업체와 이틀간 49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고, 그 결과 붕장어와 해초사라다(샐러드) 등 경남 수산가공식품에 대해 25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의향협약이 체결됐다. 일부 제품은 연내 첫 선적이 추진될 예정이다.
송상욱 도 수산정책과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거둔 수출의향협약은 경남 수산식품 1위 수출국인 일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성과”라며, “일본 바이어 네트워크를 더 확대하고, 하반기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와 유럽(프랑스 파리) 해외시장 개척 활동 등 맞춤형 수출 전략을 통해 경남 수산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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